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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아닌 곳에서 길을 찾지 마세요.칼럼 2024. 3. 6. 11:27
개발자는 종종 코너에 몰리곤 한다.
기획대로 개발했고 처음에는 모든게 순조로워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중에 코너에 몰리게 된다.
성능은 떨어지고
속도 문제가 발생하고
각종 트러블에 정합성이 깨지고
문제가 어디서 발생하고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가 계속된다.
이와중에 개발팀장이나 책임있는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퇴사하고 뒷 감당은 모두 남겨진 사람의 몫.
인력을 갈아 넣어서 해결될 일이였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서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도 해결하지 못 하는 상태가 되면 회사는 비용과 인력에서 모두 손해를 보게 된다.
결국, 서비스는 종료하게 되고 해당 인력은 정리해고 당한다.
위와 같은 일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경우다. 심지어 대기업에서도...
불과 20년전만 하더라도 2000년대 초반에는 모두 DB에 몰빵하는 구조로 프로그램을 작성했다.
DB에 대한 확신과 수직적 확장으로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결과이겠다.
현재는 어떠한가?
이제는 모든 프로젝트가 해외 진출을 염두해두고 시작한다.
국내 사용자만 염두해 두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단순 계산으로 동시접속자 천명을 버틸 수 있는 기술로 2배, 4배 이상의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회사가 아직도 존재한다.
시간의 흐름에서 기술의 발전과 학습을 통한 것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개발을 한 것이겠다.
현대의 개발은 어떠한가?
다국어, 수평적 확장, 서버 분할, 다중 데이터 베이스등 이제는 하나의 기술만을 사용하여 개발하는 케이스는 SI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을 것이다. (SI도 케바케이겠지만...)
따라서, 길이 아닌 곳에서 길을 찾지 말자.
내가 지금까지 개발하고 알고 있는 지식이 전부가 아니며, 이미 20년전에 분산 아키텍처는 개발되었고 이런 시스템을 개발해보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고 배울려고 노력해야 한다.
남의 이야기라고?
언제든 당신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이와중에 제일 참혹한 것은 알지만 할 수 없을 때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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